GRCC X GCC Monster ride
오랜만에 GRCC 와 함께 조인트 라이딩을 했습니다. GRCC의 데이브의 2015년 무주 그란폰도 우승도 축하하고 그 동안 라이딩 계획들도 업데이트 할 겸 해서 좋은 라이딩 기회였습니다. 이번 주말 라이딩의 코스는 영남 알프스 180km 거리와 획득고도 4,000m 에 육박하는 몬스터 급 코스로서 많은 라이더들에게 유명한 코스중에 한 곳 이기도 합니다.
보급을 두둑히 뒷 포켓에 챙기고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날씨는 쌀쌀하고 해가 지면 다시 쌀쌀해지는 한국 가을 날씨에는 라이더들이 반드시 챙겨야 할 아이템 암 워머, 레그 워머, 그리고 질렛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시원하게 길게 뻗어 있는 다운힐은 고생해서 올라간 업힐이 주는 보상이었고, 시원한 바람 맞으며 땀도 식히고 50-60km 속도로 내려가는 기분은 사이클링을 즐기는 라이더라면 잊지 못할 매력중에 하나 입니다.
오후 쯤에는 도로에 차량통행이 많아 다운힐 중에 간혹 몰지각한 운전자들이 다운힐은 자전거가 더 빠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트럭으로 중앙선을 침범하며 역주행으로 라이더들 보다 빨리 내려가려 하다가 반대 차선에서 올라오는 차량들을 피하려고 아찔하게 운전하는 경우도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초급자 라이더들 같은 경우 같았으면 정말 위험 했을 뻔 한 상황이었지만 다행이도 네 명이 진행하는 라이딩이고 모두가 상급 레벨에 라이딩에 적합한 실력들을 가지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게 다운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 작은 슈퍼는 정말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 입니다.
꼭 들리셔서 맛있는 거 사드세요.
보급
빼 놓을 수 없는 보급은 장거리 라이딩과 이런 몬스터 급 라이딩에는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할 수칙 입니다. 저는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3개, 초코바 2개 파워젤 3개를 넣었지만, 130km 이전에 이미 다 먹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130km 고도 3,000m 넘겼을 즈음 다른 라이더들도 모두 허기져서 외국인들이 김치찌개에 공기밥을 말아먹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몬스터 라이딩을 마쳐야만 했고, 모두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시 안장위로 올라서 나머지 50km 를 끝내기로 했습니다.
네 명의 라이더가 신나게 고통받으며 달렸던 184km 는 획득고도 4,000m 이라는 가민 데이터와 함께 뿌듯한 성취감으로 돌아왔습니다. 멀리 거제도 까지 내려가서 영산시까지 이동 하고 184km 라이딩에 다시 부산으로 달려가 지인들을 만나서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주말 꽉 채워서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클럽 라이딩에 함께 하세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멋진 코스들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