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Kualis 로드 바이크와 ARC 멤버들과 함께 강원도의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강원도의 겨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적설량도 대표적으로 많은 곳이라서 겨울 라이딩에는 이만큼 좋은 지역이 없을 것 입니다.
이렇게 3-5% 정도 경사를 이루는 업힐을 올라가다보면 영동1터널을 지나 길게 뻗어있는 다운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적설량이 많은 만큼 제설작업에도 많은 발전이 있어왔고 이런 차들이 다니는 도로는 눈이 전혀 없을 만큼 완벽한 작업이 되어있었습니다.
이제 겨울라이딩을 하러 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산으로 들어갔고, 우리는 지도에서 나오지 않는 길 들을 라이딩 해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우리의 믿음대로 멋진 코스와 업힐들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코스를 즐기는 것 뿐 이었습니다.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며 내려가기도 하고, 눈 위에서 뒹구르고, 심지어 드리프트까지 하는 라이더까지..
겨울에 강원도는 여름에 시원한 바람과 경치를 이렇게 라이더들에게 보답 해주었습니다.
로드 바이크는 우리와 같은 아마추어들에게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자유를 주었고, 그 보답은 이런식으로 해주는것이 사이클리스트가 해야 할 라이딩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기쁨 또한 커진다, 이것은 고통을 통해 자연에 경의를 표한 라이더들에게 선사하는 자연의 보답이다. 벨벳 베게, 사파리 공원, 선글라스 등 사람들은 마치 털로 덮인 생쥐처럼 과잉보호에 익숙해 있다. 아무음식도 먹지않고도 황량한 눈밭을 4박5일을 걸을 수 있는 육체를 가졌음에도, 사람들은 한시간 자전거를 타고 칭찬을 받는다. "잘했어요". 비에 젖을 수 있음을 감사하는 대신에 사람들은 우산을 받쳐든다. 오늘날의 자연은 찾아오는 이가 거의 없는 노파와 같으며, 자연은 그 아름다움을 경험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보답한다.
-Tim Krabbe-
그의 소설 The r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