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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 in The HELL


1896

숫자 자체가 말해준다. 1896년 부터 파리 루베는 시작되었다. 257km 를 오프로드로만 달려오고 수 많은 라이더들이 경쟁하며 하드코어 원데이 클래식 이라는 명성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그곳에 도착하고 구석구석을 살펴보기로 했다.

벨기에 플란더스를 마치고 다시 지옥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UCI 레이스 캘린더는 월드 투어 라이더들에겐 곤욕일 것이다. 어느 누구도 쉽다고 한 라이더 본적 없다. 심지어 데이빗 밀러도 한이 서린 대회라고 했으니..

루베 지역은 실은 시골이다, 벨기에와 프랑스의 국경지역으로 2km 만 벗어나면 프랑스이고, 벨기에이다. 그래서 호텔을 숙박할 땐 벨기에 지역에서 숙박하길 권장한다 같은 퀄리티지만 저렴하다.

플란더스 깃발과 벨기에의 깃발을 흔들며 지옥같은 코블 도로를 헤치고 나가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은 그저 부럽다.

Katusha Sports 의 헤드오피스를 담당하는 대장이시다. 뚱뚱하지만, 건강하고, 일을 열심히 한다.

시골에선 마땅히 할게 없다

우리들은 Katusha 트래블의 지원으로 VIP ZONE 으로 입장 할 수 있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와 맥주, 간단한 음식들로 아침부터 허기진 배를 좀 채울 수 있었다.

이런 시골 저널에서도 파리루베를 놓칠 순 없을 것이다. 신문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선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우리들은 이제 더이상 신문 잉크가 묻은 자기 손가락을 씻어보는 그런 추억이 없는걸까? 일부러 신문을 가져와 프렌치 후라이 받침으로 썼다.. 읽고 싶지만 불어를 하지 못한다 오로지 영어만 하는 나로서는 이건 라면 받침이다.

Shower in Tradition

모든것이 역사이고 모든것이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 하게 될 것인데, 이 유명한 샤워실을 안 볼 수 없다.

1896년 우승자 이름 명판들이 샤워장에 하나씩 새겨져 있는데. 그 역사를 누가 이길 수 있겠는가..

한번 살펴보자

145km 를 고작 경험했을 뿐인데, 여기 새겨져 있는 우승년도와 이름을 보면 왠지 숙연해진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힘들고 고통이 더 했을까. 그 때는 심지어 카본 자전거는 아예 없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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