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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덕?!


자덕?

인스타그램 충으로서 인스타로만 세상을 본다. 사회성이 떨어져 온라인만 뚫어져라 보는 GCC 의 은근 소심함은

인스타그램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

#자덕 해쉬태그를 보면 한 명 한 명 다 들어가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자전거 타면 자덕이냐? 라파 입으면 자덕인가?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자덕이란 부분을 볼 수 있는지 리플을 달고 싶지만 그러면 안된다.. 악플로 보일 수 있어.. 도전적으로 보일 수 있다..

소심함에 라이크 누르고 나오거나 다시 엄지를 현란하게 움직여 다시 돌아가기 페이지로 이동한다.

자덕들의 성지, 프로 레이서들의 숙소로도 활용되는 곳이다.

이름은 공개 하지 않을것이다. 나만의 소중한 덕질을 할 곳이니까.

이미 주인장 아주머니는 짬밥이 대단하시다. 사이클 하러 왔나보구나. 파스타 해줄께..

메뉴판을 안준다.. 그냥 파스타, 닭고기, 당근, 그리고 몇가지 채소를 준다.

너희들 어차피 단백질이랑 탄수화물만 필요해.. 이것만 먹어..

아.. 나도 알지만.. 메뉴는 줘도 되는거 아닌가?

그래서 그냥 주는대로 먹었다.

고개를 돌리니 옆 방 슬로베니아 국가대표팀은 이미 주는거 먹고 있었다..

"난 그저 동네 라이더 일뿐" 저기 국대도 주는대로 먹는데 내가 무슨 ...

이미 수 많은 레전드들이 다녀가고 이미 파리 루베 때문에 숙박을 하고 있다.

보이는가?! 저 덕질은.. 실제 선수들과 팀이 숙박하며 두고간 인증이다.

마치 내게 말을 하는것 같았다

"우리도 여기서 지내며 주는대로 먹는데.. 넌 뭐니? "

"우린 적어도 전세계에서 자전거 좀 탄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월드투어 팀이야"

라고 말이다..

닥치고 먹자..

그 결과물...

이게 나왔다.

맛있었다..

근데 왜 슬로베니아 국대들의 손에 쥐어진 슈퍼에서 사온 빵이.. 생각나는걸까.. 그들도 나의 마음이었을지 모른다.

슈퍼는 15km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일단 왕복 30k 를 다녀와야 저 메뉴에서 해방 될 수 있는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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